국내 보건의료 이차자료원 활용

이차자료원은 ‘구체적인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 수집된 자료’를 의미한다. 이러한 이차자료원을 활용한 연구는 특정 연구 목적으로 직접 정보를 수집하는 일차자료 연구에 비해 연구결과의 타당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일차자료 연구의 단점으로 간주되는 문맹이나 불량한 건강상태로 인해 연구에 참여하기 힘든 대상자들을 포함할 수 있고, 적은 비용과 시간, 회상 비뚤림 및 선택적 보고의 최소화 가능성 등으로 인하여 최근에 그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의 여러 기관들에서 질 높은 이차자료원을 생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자료원 현황 및 특성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가 제공되고 있지 않아 연구자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보건의료연구에 활용가능한 이차자료원 목록 구축하고 자료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연구자들이 효율적인 연구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자가점검표 및 표본조사자료 분석사항 등의 심화정보를 제공하여 연구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국내 보건의료관련 이차자료원 현황을 파악하기 위하여 통계청의 기관별 통계목록(중앙행정기관, 연구기관, 공사․공단 등), 보건복지부 통계포털 및 관련 기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자료원들을 검토하였다. 통계 생산 또는 공표기관의 홈페이지나 담당자를 통하여 보건의료 관련 조사항목의 포함여부와 대상자(person) 단위의 마이크로 데이터의 제공 가능여부 등을 검토하여 책자에 포함될 이차자료원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자료원들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및 원시자료이용 지침서, 공개된 보고서 등을 참고하여 기본정보를 정리하였고 해당 기관의 관계자의 자문을 받아 자료내용을 검토하였다.

자료원 선정과정을 통해 최종 22개의 이차자료원을 선정하였고, 선정된 자료원별로 자료수집 목적, 체계, 조사항목, 자료제공절차 및 자료이용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팁으로 제공하였다. 또한 연구자들이 연구목적에 적합한 이차자료원을 검토함에 있어 보다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각 자료원별로 조사되고 있는 주요항목들을 맵핑(mapping)하여 요약된 표로 제시하였으며, 2011년 선행연구를 통해 개발된 이차자료원을 활용한 연구수행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담은 자가점검표도 함께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이용하여 복합표본설계를 통한 자료수집방법을 설명하고 복합표본설계 자료분석시 고려해야하는 가중치에 대한 설명을 다루었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연구에서 사전 정의된 선택/제외 기준에 따라 선정된 것이므로 사전정의에 포함되지 않은 보건의료관련 이차자료원이 존재할 수 있다. 또한 이차자료원 활용시에 고려해야 할 사항을 팁으로 정리하였으나 실제 연구진행시에는 연구주제에 따라 구체적 분석방법이나 조작적 정의가 다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질 높은 연구를 수행하기 위하여 자료간의 연계가 필요하나 연구참여자의 동의가 필요하여 연계활용이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의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책자에 포함된 정보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이 연구주제에 적합한 최적의 자료원을 선택하여 보다 효율적인 연구를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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