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은 지난 8월 31일 ‘국내형 구강노쇠 진단 기준 및 치료’를 주제로 원탁회의 「NECA 공명」을 개최하여, 구강노쇠 진단과 치료법에 대한 전문가 합의를 도출했다.
○ 구강건강은 노년기 영양상태를 좌우하기 때문에 건강한 노화와 노쇠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나, 국내에는 구강노쇠에 대한 진단 기준과 진료지침이 부재하여 적극적인 구강건강 관리와 치료를 권장하기 위해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 원탁회의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치의학회의 협력 업무로 수행되었으며, 합의문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대한치의학회, 대한노년치의학회에서 공동으로 마련하였다.
□ 합의문에는 구강노쇠에 대한 정의와 진단 기준, 치료 및 예방법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 (정의) 구강노쇠란 노화에 따른 구강악안면 기능의 저하로 인한 생리적 기능의 감소로 정의된다. 구강노쇠는 전신노쇠 발생과 악화의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각종 질병에 대한 이환율 및 장기요양률·사망률 등을 증가시킨다.
○ (진단) 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①저작 기능, ②교합력, ③혀의 근력, ④타액선 기능(구강건조), ⑤삼킴 기능, ⑥구강 청결 유지 상태 등 총 6개 항목 중 2개 이상의 항목에서 기능 저하가 관찰되는 경우 구강노쇠로 진단할 수 있다.
○ (치료 및 예방) 구강노쇠로 진단된 노인에게는 저작근 운동, 타액선 마사지 및 설구순 운동을 권고하고, 저작 기능이 저하된 노인에게는 교합되는 치아 개수를 늘리는 등 교합력 증강을 위한 적극적인 치과 치료를 권고한다. 구강건조가 관찰되는 노인의 경우 정기적으로 불소도포를 시행하고, 구강 불편감 감소를 위해 타액 대체재 처방을 할 수 있다. 특히, 치주 관리, 치아 우식 예방, 틀니 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권장한다.
□ 한국형 구강노쇠 진단 기준에 대한 전문가들의 첫 합의인 만큼, 추가 연구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 구강노쇠로 진단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신체 노쇠, 근육감소증, 장애 및 사망위험 증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연구가 필요하며, 구강보험 기본계획에 포함된 보건소 순회 구강 관리 사업과 연계하여 구강노쇠와 구강건강 관리에 대한 국내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비인후과와 재활의학과에서도 삼킴장애에 대한 평가나 교육훈련, 재활 등이 이루어지는 만큼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서로 협력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한치의학회 김철환 회장은 “국가에서 활용하는 노인 구강건강에 대한 지표가 부족해 지속적인 개발이 필요하고, 국내형 진단 방법 또한 국내 자료를 기반으로 근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며,
○ “노인 스스로 자립해서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구강 분야에도 초고령사회에 전문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광협 원장은 “급속도로 고령화되는 사회에서 노화는 누구나 예측할 수 있지만 피할 수 없는 문제로, 건강한 노화를 위한 꾸준한 관리와 노력은 필요하다”면서,
○ “합의문을 기반으로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구강노쇠 진단과 치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붙임. 「국내형 구강노쇠 진단기준 및 치료에 관한 전문가 공동 합의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