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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보건의료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과학적 근거를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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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및 종사자의 병원안전 인식도 조사연구

발행일 2015.07.31
연구방법 4
연구책임자 김수경, 유명순
조회수 5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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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론

Ⅰ. 연구 필요성 및 목적

전 세계적으로 보건의료 시스템, 기관, 서비스 관리의 전 수준에 ‘위험’과 ‘안전’을 중심에 두려는 노력이 계속되어 왔다. 호주, 미국, 영국, 덴마크 등 안전의료의 대표주자인 국가들은 이미 지난 1970년대부터 안전을 강조해왔다. 예컨대 미국 의학원(Institute of Medicine)의 1999년 ‘To Err Is Human’ 보고서에서부터 2011년 ‘Health IT and Patient Safety’ 보고서에 이르기까지 기술과 정보의 ‘의미있는 사용(meaningful use)를 강조하였는데 환자안전은 그 의미의 핵심에 위치해 있다. 

반면 한국은 보건의료의 제공 및 이용의 안전이나 위험 연구의 불모지라는 지적을 받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의료의 질과 함께 환자안전이 중요하게 다뤄지면서 관련 활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환자안전을 학술적으로 다루는 전문가 모임이 2014년 3월에야 구성되었다던가 환자안전체계 구축과 환자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골자로 하는 ‘환자안전법’ 같은 법적 기준 마련이 2014년 12월이 되어서야 국회를 통과하는 등 대부분이 태동기에 있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안전 문제의 예방을 위해 특히 중요한데 위험전문가들은 공중들의 걱정, 인식, 경험적 지식을 고려하여 사람들이 무엇을 알아야하는 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알고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답해야 한다. 국내의 환자안전에 대한 인식에 관련된 연구를 보면, 간호사를 대상으로 환자안전문화에 대한 인식수준과 간호사의 활동 관계, 의사들의 환자안전에 대한 인식수준과 태도의 분석, 간호사와 의사 또는 간호사와 치위생사의 환자안전문화 인식 수준과 차이를 분석, 병원에 근무하는 보건의료인력을 대상으로 환자안전문화 인식수준과 태도 등을 파악하는 연구들이 수행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환자안전문화 인식수준을 파악하거나 관련성 있는 변수의 관계만을 분석하고, 실제 병원 이용자와 의료 전문가의 병원안전에 대한 인식차이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그간의 연구가 의료제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에 비해 의료이용자가 대상일 때에는 만족도나 의향 조사에 그친 것을 문제로 보고 의료가 제공되고 사용되는 환경적 배경에 대한 인식도 함께 조사하여 보다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동시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를 전문가에게도 적용하여 상호 비교 및 고찰을 거쳐 결과의 함의를 풍부하게 풀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병원안전에 대한 위험인식을 파악하고 이를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대응전략으로 모색하고자 한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첫째, 위험 인식론에 관한 일반 모형을 고려하여 병원 안전에 관한 인식 분석을 위한 모형과 조사도구로서 설문서를 개발한다.

둘째, 개발된 도구의 타당성 검증 및 안전인식도 파악을 위하여 조사를 수행한다. 

셋째, 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병원 안전에 관한 이용자와 종사자의 인식 현황을 파악한다.

넷째, 분석 결과 검증을 통해 병원과 사회적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논의 기초를 제시한다.


Ⅱ. 연구 방법

본 연구에서는 ‘병원안전’을 대상으로 인식을 조사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고 설문조사를 수행하여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기존 인식도 연구 성과와 모형을 검토하여 병원안전을 대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설문서를 개발하였다. 병원 종사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서는 각각 개발되었다.

개발된 설문지로 서울 시내 병원급 이상 5개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이용자는 입원환자와 보호자를 포함하였고 종사자는 병원별 의사, 간호사, 약사로 직종을 제한하여 조사하였다. 설문조사는 자가기입식이었다. 총 958건의 설문서가 수거되었다. 이용자는 490건, 종사자는 468건이었다.

수집된 자료는 조사대상자의 응답분포를 보기위한 빈도분석과, 이용자와 종사자간 그리고 이용자 및 종사자 내 하부집단 간 응답의 차이를 카이제곱검정과 독립 t-test 분석, 그리고 ANOVA 분석을 통하여 파악하였다.

   

▢ 연구결과 

Ⅰ. 설문서

설문서는 이용자용, 종사자용으로 개발되었다. 설문지 기본 영역은 개인적 특성, 환자안전 인식, 영향으로 설정하였다. 개인적 특성은 개인의 경험, 성향, 인지 소스, 일반 정보가 포함되었다. 병원안전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인 사건, 개별적인 사건 및 다른 사건과의 비교가 가능하도록 구성하였다. 일반인식, 원인에 대한 인식 및 영향에 관한 인식으로 구분되어 설문서 항목이 개발되었다. 

 



Ⅱ. 조사결과


∙ 이용자와 종사자 비교 분석 결과

다빈도 연상단어 분석 결과 병원안전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언급된 이미지는 낙상, 감염, 사고, 화재 및 투약이었다. 병원별로는 이용자의 경우 오진이 언급되는 경우가 이었고 종사자의 경우 환자 안전 및 질 향상 도구와 관련한 교육 내용의 언급 비율이 높았다. 결과적으로 이용자의 경우 경험과 기대, 관계와 역할에 관한 언급이 많았으며 종사자의 경우 임상관리 쪽에 편향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병원안전에 관한 일반 인식에서는 이용자의 경우가 종사자에 비해 병원을 더 안전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3.7, 5.6). 이는 의료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한 인식 차이로 이어져 이용자가 종사자에 비해 발생가능성을 낮게 판단하고 있었다(3.7, 4.6). 범죄 및 식품 분야에서도 이용자들은 종사자에 비해 안전발생 가능성을 낮게 판단하였다. 

이용자들은 대부분의 진료 관련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종사자보다 낮게 평가하였다. 마취사고 및 시술‧수술 사고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던 것을 제외하고 의약품 및 의료기기 사고, 감염, 욕창, 낙상, 오진, 의무기록 오류 및 식중독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병원안전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도 이용자는 종사자와 차이를 보였다. 환자들은 부족한 인력 외에 진료시간 부복, 숙련도 부족, 부주의, 의료인간 환자정보공유 부족 등에서 종사자보다 높은 비율로 인식하고 있었고 종사자는 부족한 인력과 안전관리시스템 미흡을 원인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에 따라 개선에 대한 중요도에 대해서 이용자는 관련법과 규칙, 안전사고 정보 공개, 사용 제한, 면허 정지, 법적 소송, 벌금 부과 등에 대해 동의하는 수준이 종사자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종사자는 의료인 수 확충에서 높은 중요도를 보였다. 중요도에서 차이가 없는 부분은 의료인 교육 훈련 확대, 의무적인 안전사고 보고체계, 환자 1인당 진료시간 증가, 의료인 근로시간 줄임, 컴퓨터 사용 등이었다. 병원 안전 개선 노력 주체에서도 두 집단은 차이를 보였다. 이용자는 병원경영자, 보건복지부를 지적하는 비율이 높았으나, 종사자는 의사, 병원경영자, 간호사 지적 비율이 높았다.

그 외 병원안전에 대한 지식은 의료사고 통계 인지 여부, 관련 범 규정 인지 등에서 종사자가 현저히 높았다. 지난 연말에 국회를 통과한 환자안전법에 대해서도 이용자 14.4%가 인지한 것에 비해 종사자는 33.5%가 인지하여 차이를 보였다. 


∙ 이용자, 종사자 하부 그룹 간 차이

이용자 내에서는 병원 안전 이미지를 형성한 정보원으로 직접 경험을 지적한 비율이 43.3%에 달하였다. 병원안전 정도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환자가 대체로 더 안전하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높았다. 종사자 내에서는 의사의 경우가 간호사나 약사에 비해 인식도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의약품, 의료기기, 낙상, 오진, 의무기록 오류에서 직종간 차이가 있었다. 병원 안전 개선을 위한 조치에 대해서도 동의하는 정도는 의사가 간호사나 약사와 유의하게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환자안전법 통과에 대한 인지도는 의사 37%, 간호사 34%, 약사 26%였다.


▢ 고찰 

병원 안전 인식 조사도구의 개발과 측정은 처음 시도된 것으로서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조사 도구와 방법의 타당성은 일부 오류와 개선 필요성을 중심으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 조사결과는 미국 등 다른 연구와 비교할 때 유사한 결과와 조금 다른 결과가 함께 보이고 있는데 이는 의료문화의 차이 및 조사 대상자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일부 병원과 소수의 대상자를 조사한 결과이므로 조사결과의 일반화를 위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 결론 및 제언

연구 결과 이미지 조사 등 질적 분석과 응답률 분석 등 양적 분석에서 병원 이용자와 종사자 간, 그리고 각 하부 그룹 내에 존재하는 병원 안전에 관한 인식의 차이가 분석되었다. 전반적으로 이용자가 종사자에 비해 병원을 더 안전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정보에 대한 수요는 높았다. 안전문제의 원인에 대해서는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 인력, 진료시간 등의 확충에 대해서는 높은 동의 수준을 보였으나 법률 및 규정, 벌칙 및 규제에 대해서는 동의 수준이 달랐다. 종사자의 병원안전과 관련한 직무 연관성 인식이 높은 수준이며 종사자의 역할을 높에 인지하는 것에 비해 이용자의 경우 병원경영자 및 보건복지부 등 의사결정자의 역할을 높이 인지하는 경향 또한 보였다.

본 연구 결과는 환자안전법 제정 등과 관련하여 우리 사회의 병원 안전 인식도 제고를 위한 기초를 제공하는 성과가 있으나 보다 일반화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확대된 조사를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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