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OPE (Integrated Care for Older People): WHO의 노인통합관리 프로그램
○ 이번 발표는 지난 20일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온라인 춘계학술대회에서 ‘고령화 사회, 건강노화를 위한 노인 통합관리 방안’을 주제로 보의연이 기관 세션을 운영하며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외부 연구자들과 함께 제안한 내용이다.
□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WHO, Decade of Healthy Aging2020-2030: 일차의료에서 노쇠관리 통합중재 시범사업’에 대하여 발표했다.
○ WHO에서는 고령층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질병개수보다는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접근과 통합적인 관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 보의연과 공동연구 중인‘일차의료에서 노쇠의 의료적 산출 및 통합 노쇠관리의 비용효과 분석’연구는 WHO ICOPE의 건강노화의 개념과 중재 틀을 일차의료에 적용한 노쇠관리 중재 시범사업 연구이다.
○ 해당 연구는 한국노인노쇠코호트에서 개발한 노쇠평가 도구(KFI_PC, Korean Frailty Index for Primary Care)를 일차의료에 적용한 것으로 향후 노인의 미시적 평가와 중재의 전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보의연 김희선 부연구위원은 WHO ICOPE의 수행 체계를 소개하고 국내 적용점과 시사점에 대해서 발표했다.
○ ICOPE은 노인 통합치료를 위해 필요한 요소를 확인하고 개인 단위의 평가와 중재 서비스 조직화를 포함한 시스템 측면의 미시적 요소에서부터 거시적 요소까지 포괄하여 제안하고 있다.
○ 이에, WHO ICOPE의 접근 방식과 실행전략은 지역주도적 지역돌봄 정책 시행 초기인 우리나라의 노인통합관리 전략적 틀로서 미시적 요소에서 거시적 요소까지를 포괄한 국가적 가이드라인으로서 적용 가능성을 제안하였다.
□ 마지막으로 아주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이윤환 교수는 현재 보의연과 공동으로 수행중인 ‘복합이환을 지닌 노인환자를 위한 통합의료 모형 구축’ 연구를 설명했다.
○ 노쇠 및 복합이환을 가진 노령층을 위한 다학제적 진료서비스와 보건복지 서비스의 연계, 이를 위한 통합적 서비스 제공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보건복지 서비스가 연계, 조정의 단계를 넘어 통합(Full integration)의 수준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또한 국내에서 시행된 사례들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보완함과 동시에, 해외에서 제안된 선진적 모형, 정책적 틀을 한국 상황에 맞게 수정 보완하여 통합의료 플랫폼을 만들어야 함을 강조했다.
□ 이어서 토론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인건강 관련 사업들의 소개와 함께 개선 방향 및 고려사항에 관한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 요약]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성배 교수는 고양시에서 시행된 복합이환 관리 시범사업에 대하여 소개하면서, 대상군 선정 시 고려할 점,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의 필요성, 효율성 제고를 위한 체계적 시스템 마련의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 유애정 센터장은 통합돌봄 사업의 제도화를 위하여 ①대상자의 올바른 선정 ②적절한 재정 지원을 통한 서비스 인프라의 구축 ③각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전달체계 마련 ④예산 배정 및 재정 투입 기관의 선정 등 4가지 고려사항을 설명하면서, 보의연 등과 협업하여 국가 정책의 근거를 만들어 나가기를 제안했다.
■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는 노인건강 관리를 위하여 ‘누가, 무엇을, 어떻게’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세 가지 관점을 토대로 현장에서 일차 진료 의사들이 실제로 겪을 수 있는 현실적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노쇠 및 복합이환자에 대한 명확한 진단 및 정의, 표준화된 체계, 일차의료에 대한 선제적 교육 등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 원영희 회장은 노인 건강권의 보호를 위하여 건강노화 친화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보건의료서비스와 지역사회 돌봄간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회장은 이를 통해 노인들의 건강한 사회생활을 촉진시키고 건강형평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 보의연 한광협 원장은 “고령사회 속 코로나19 유행과정에서 ‘노쇠’와 ‘노인’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지금, 지속적인 다학제적 예방과 진료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보의연의 노인관련 연구와 학술대회를 통한 전문가 논의가 근거기반 고령화 정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