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문헌고찰이라는 방법론은 근거기반의학의 발전과 함께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근거는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종합하는 것이라는 근거기반의학의 핵심 개념을 체계적 문헌고찰이 구체화하였기 때문입니다. 체계적 문헌고찰 방법론은 코크란 연합 등의 활동으로 구체화 되었으며 현재까지 수많은 의학적 의사결정에 기여하였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체계적 문헌고찰에 대한 참고문헌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2011년 발행된 “NECA 체계적 문헌고찰 매뉴얼”이 거의 유일한 것이었습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뿐만 아니라 한국 코크란 지회, 대한 의학회, 개별 의학 학회, 의과대학 등에서 이루어졌지만 새롭게 정립된 방법론의 내용을 쉽게 접할 수는 없었습니다.

2019년 새로 발행된 코크란 핸드북이 방법론 변화의 폭이 커서 매뉴얼의 형태로 표준적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 제한적 이었고, 새로운 방법론으로 진행된 체계적 문헌고찰이 거의 없어서 매뉴얼에 꼭 필요한 내용인 예시와 팁 등을 제공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현재와 같은 형태의 새로운 방법론을 소개하는 형태의 책을 발간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책에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 전체적인 내용은 코크란 핸드북 6.0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모든 내용을 다담는 것은 힘들지만 전체적인 통일성을 잃지 않는 범위에서 요약과 핵심 내용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장의 말미에 MECIR를 소개하여 표준적인 내용을 제시하였습니다.

둘째, 코크란 핸드북에 없는 추가적인 내용을 일부 소개하였습니다. 그러한 내용에는 신속 체계적 문헌고찰, 기존의 체계적 문헌고찰의 활용이 있습니다.

셋째, 코크란 핸드북을 소개하면서 힘들었던 것 중의 하나는 용어의 번역에 대한 것입니다. 현재 체계적 문헌고찰 관련 용어는 아직 표준화되지 못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보건의료 연구원 연구진과 함께 용어 번역에 대해 논의하였고 합의에 이른 내용을 부록에 소개하였습니다.

향후 이 책의 내용은 체계적 문헌고찰의 경험치가 쌓이면서 정제되고 정리되어 새로운 형태의 핸드북이나 매뉴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도록 해당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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