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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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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박산소측정을 이용한 신생아 중증 선천성 심질환 선별검사의 국내 도입 타당성 검토

발행일 2022.05.31
연구책임자 최병민, 최미영
조회수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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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배경

중증 선천심장질환(critical congenital heart disease, CCHD)은 출생 초기인 신생아기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로 적절한 시기에 수술이나 카테터를 이용한 중재적 시술이 꼭 필요한 질환이다. 선천심장질환 중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6년 10월부터 산전 정밀 초음파를 급여로 인정하고 있어, 산전 선천심장질환 진단율이 높은 편이다. 산전에 진단되지 않은 신생아의 경우는 출생 후 신생아 진찰만으로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진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새로운 진단법인 맥박산소측정법을 이용할 경우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연구 목적

맥박산소측정을 이용한 신생아 중증 선천심장질환의 선별검사에 대한 국내 적용의 타당성 및 비용효과성을 분석을 통해 국내에서 출생하는 모든 신생아에게 신생아 중증 선천심장질환 선별검사를 적용하는 국가적 보건정책사업으로 수행할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 연구 방법

1. 진단정확도 

맥박산소측정의 진단 정확성과 경제성 평가 모델 구축을 위하여 신속 문헌검토를 수행하였다. 진단 정확성에 대해서는 기존 체계적문헌고찰을 검토하기로 하였고, 경제성 평가모델 구축을 위해서는 주요 국가 수준의 경제성평가문헌을 탐색하였다. 


2. 건강보험청구자료 분석 

(1)건강보험자료를 이용하여 CCHD 분류별의 유병률, 1년내 사망률, 1년간 의료비를 산출하였다. (2)건강보험자료를 이용하여 CCHD 중 신생아실 퇴원 전 진단(출생 3일 이내 진단) 받지 못한 경우의 규모를 CCHD 분류별로 파악하고, (3)분류별로 신생아실 퇴원 전 진단받은(즉, 출생 3일 이내 진단되었다고 가정할 수 있는) CCHD와 진단받지 못한(즉, 출생 4일 이후에 진단되었다고 가정) CCHD의 1년 내 사망위험을 비교하는 것이었다. 


3. 경제성 분석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중증 선천심장질환을 선별하기 위하여 기존 신체검사와 맥박산소측정을 함께 시행하는 것과 신체검사만을 시행하는 전략의 비용-효과성을 비교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검사방법에 따른 경제성 분석을 수행하였다. 

보건의료체계관점으로 의료비용만을 고려하였으며 분석 기간은 1년으로 결정수형을 적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진단 시점에 따른 생존율을 주요 결과 변수로 고려하였다. 

      

▢ 연구 결과

1. 진단정확도 

2019년 코크란에 발표된 맥박산소측정법의 유용성에 대한 19개의 연구(N = 457,195명)에 대한 체계적문헌고찰에서는, CCHD 진단을 위한 맥박산소측정법의 전반적인 민감도는 76.3% (95% CI 69.5 – 82.0), 특이도는 99.9% (95% CI 99.7 - 99.9)였고, 위양성률은 0.14% (95% CI 0.07 – 0.22)라고 보고 하였다. 또한 연구자들은 CCHD의 유병률은 후기 미숙아 또는 만삭아의 6/10,000명으로 보고 하면서, 맥박산소측정법에 의한 선별검사는 이들 중 5명의 CCHD를 찾아낼 수 있고 다른 한 명의 경우를 놓칠 것으로 보고하였다. 또한 맥박산소측정법으로 검진을 하면 1만명 중 14명의 영아가 CCHD가 없는데도 CCHD가 의심되는 것으로 허위 판별하게 된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연구자들도 맥박산소측정법은 매우 낮은 위양성률로 CCHD를 검출하기 위한 매우 구체적이고 적당히 민감한 검사라고 하면서, 증상이 없는 신생아들이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에 CCHD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는 근거를 제시하였다. 


2. 건강보험청구자료 분석 

2014~2018년의 CCHD 신생아 2,334명 중 출생 입원 건이 존재하지 않는 93명을 제외한 2,241명에 대해서 현황분석을 하였다. CCHD 신생아는 23개 질환으로 분류되었다. CCHD 분류는 수술 및 시술 내역의 주상병을 기준으로 결정되었고, 수술 또는 시술 내역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는 질환분류에 해당되는 '입원' 시작일 기준으로 90일 이내에 사망한 건의 주상병을 기준으로 결정되었다. 출생 3일 이내 진단 여부 판단하기 위해 출생 이후 심장초음파 진료내역과 엄마의 태아초음파 내역을 살펴보았다. 2,241명 중 출생 후 3일 이내에 심장초음파를 받은 경우는 1,546명(69.0%)이고, 엄마내역에 태아초음파가 있는 경우는 419명(18.7%)이었다. 심장초음파를 처음 받은 시점이 출생 4일 이후거나 출생 1년 이내에 심장초음파를 받지 않은 경우이면서, 엄마의 건강보험자료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111명에 대해서는 출생 3일 이내 진단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출생 3일 이내 진단 여부는 2,241명 중 95.0%인 2,130명에서만 분류되었고, 출생 3일 이내 진단된 CCHD군은 1,553명, 출생 4일 이후 진단된 CCHD군은 577명이었다. 

CCHD 신생아 중 엄마내역이 연결된 1,862명의 출생 전 엄마의 진료내역을 살펴본 결과, 엄마가 산전검사로 태아심장초음파를 받은 경우는 22.5%(419명)였다. 엄마의 진료내역에 일반 임산부 초음파검사가 없는 경우는 60.3%, 태아심장초음파 또는 정밀 임산부 초음파검사가 없는 경우는 65.1%로, CCHD 신생아의 절반 이상이 출생 전 시기에 임산부 초음파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로 파악되었다.

 

3. 경제성 분석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에서 생후 신체 검사와 함께 맥박산소측정을 시행하게 된다면, 맥박산소측정 비용으로 1,443,720,000원/년이 필요하다. 또한 맥박산소측정의 특이도 0.9994를 적용할 경우, 163명이 위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어, 이들에게 추가적으로 심장 초음파 등 입원이 이루어질 경우 30,746,582원이 소요된다. 

효과와 비용 결과를 요약하면, 맥박산소측정을 추가로 시행할 경우 추가 생존연수는 2.34 LYG 차이가 있고, 비용은 1,427,356,977원 차이이다. 1 LYG 당 610,063,240원으로 나타났다. 

     

▢ 결론

산모의 진료내역에 일반 임산부 초음파검사가 없는 경우는 60.3%, 태아심장초음파 또는 정밀 임산부 초음파검사가 없는 경우는 65.1%로, CCHD 신생아의 60% 이상이 산전 초음파 검사를 받지 않거나 산전 초음파를 받았더라도 정밀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경우로 파악된다. 상당수의 산모가 산전 초음파를 시행하지 않고 있으며 산전초음파 이후에 정밀 초음파를 하지 않는 경우의 수는 앞으로 임신중절이 자율적 의사에 따라 결정됨에 따라 그 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며 중요한 정책 목표로 삼을 필요가 있다. 

국내 CCHD의 유병률은 출생아의 0.144%로 CCHD 환아의 27.1%가 생후 4일 이후에 늦게 진단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CCHD의 질환별로 조기 진단율과 이에 따른 의료비와 사망률이 상이하였으며, 이는 질환의 특성과 중증도에 따라 다를 것으로 판단되었다. 하지만, 출생 전 혹은 출생 후 가능한 빨리 CCHD를 진단하여 이에 대한 조치와 치료를 시작한다면, 그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과 후유증 그리고 사망률을 줄일 수 있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미국의 CCHD 신생아의 연간 유병률은 출생아의 0.227%을 보이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CCHD의 유병률은 0.144%로 미국에 비해 약 1/2의 수준을 보이고있다. 이러한 유병률의 차이가 인종적인 차이에 의해 나타나는 것인지 사회적인 보장제도의 미비로 인해 임신중절 등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준 것인지 불분명하며 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CCHD의 3일 이내의 조기 진단된 군과 3일 이후의 조기진단 되지 않은 군 간의 일반적인 특성을 비교해 볼 때, 미숙아일수록, 몸무게가 작을수록 조기 진단될 확률이 높아지는데, 이는 미숙아나 저출생 체중아일수록 심장 이외에 다른 여러 기관의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심장에 대한 평가가 조기에 이뤄져 조기 진단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각 질환별 CCHD의 특성을 비교해 보면, 대부분의 CCHD 질환들에서 조기 진단된 경우가 많았으며, 조기 진단과 조기 진단 되지 않은 군의 빈도가 같은 질환(50:50%)들로는 대동맥폐동맥중격결손, 대동맥판의 선천협착이 있었으며 조기 진단 안 된 질환들로는 선천성 폐동맥판협착(38:62%), 대동맥의 폐쇄(33:67%) 등이 있었다. 생후 3일 이내에 조기 진단된 질환들은 초기부터 심한 호흡곤란이나 청색증을 보인 질환들로 증상과 징후로 쉽게 진단이 되어 조기에 발견된 경우라 볼 수 있다(대동맥의 폐쇄 환자수는 3명으로 너무 적어서 통계학적 의미는 없다). 

국내에서 CCHD 환아를 조기에 선별하기 위하여, 모든 신생아에게 맥박산소측정을 시행한다는 가정으로 분석한 경제성 평가에서, 매년 3명의 신생아를 살릴 수 있고, 이에 추가생존연수는 2.34 LYG로, 비용은 약 14억/년이 필요하다고 추계되었다. 하지만 이는 추가로 생존한 3명에 대한 비용으로, 조기 진단으로 생존한 신생아들의 합병증과 후유증을 줄이는 비용과 잠재적 건강 편익에 대한 비용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의 현재 경제 수준으로 보았을 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맥박산소측정 검사에서 위 양성 검사 결과가 나온 신생아는 심장 초음파 등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저산소혈증의 원인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함으로서 이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 및 사망률을 추가로 감소시킬 수 있어 그 유용성은 더욱 증가하겠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로 국내에서 출생하는 모든 신생아에게 맥박산소측정을 이용한 신생아 중증 선천심장질환 선별검사를 적용하는 국가적 보건정책 사업으로 수행할 근거가 마련되었다고 판단된다. 




주요어 신생아, 맥박산소측정, 진단유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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