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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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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건강생활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

발행일 2023.04.30
연구책임자 이민
조회수 4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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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배경

현재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로 인한 노인 문제가 점점 심각해 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0년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30대 남성의 58.2%, 40대 남성의 50.7%가 비만이며, 40대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31.5%)은 98년 이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40은 고혈압·당뇨병 등의 인지율이나 치료율이 50% 미만이다. 젊은 시기부터 자연스러운 신체활동과 운동·금연·절주, 절제된 식사, 마음 챙김, 스트레스 관리, 회복 수면, 영적 건강 등으로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노화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 노쇠로 인해 여러 가지 질병과 기능 저하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되며 돌봄 요구가 점차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노인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으며, 성인시기부터 자연스러운 신체활동과 운동, 금연, 절주, 절제된 식단관리, 스트레스 관리, 회복 수면 등 통합적인 노쇠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 


▢ 연구 목적

초고령사회 진입과 노인 의료비의 급격한 증가에 대비하여 건강노화를 준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발맞춰 노인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근거 중심의 ‘노인 건강생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제언하고자 한다. 


▢ 연구 방법

1) 국내외 근거기반 노인 건강관리 가이드라인 주제범위 문헌고찰(Scoping Review)를 통하여 국내외의 가이드라인 개발 현황을 파악하고, 국외 가이드라인의 국내 적용가능성 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또한 2) 현재 개발된 노인 건강관리 가이드라인에 대한 이용자(노인)의 인식도 조사와 적용 정도를 파악하고, 국내에 적합한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3) 초고령사회 선험국인 일본을 방문하여 선험국의 경험과 앞으로의 향후 정책방향 등을 파악하여 국내에 적용 가능한 정책방안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 연구 결과

국내외 노인 건강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 현황을 조사하기 위하여 주제범위 문헌고찰(Scoping Review)를 시행하였다. 국외 데이터베이스는 MEDLINE과 EMBASE를 검색하였으며, 가이드라인 전문 DB인 G-I-N network 자료를 추가로 검색하였다. 국내 데이터베이스는 KoreaMED와 KMbase를 검색하였으며, 국내에서 개발된 가이드라인을 등록하고 있는 임상진료지침정보센터의 자료를 추가 검색하였다. 

검색 결과, 국외 88개, 국내 10개의 가이드라인이 선택되었으며, 이외에도 각 국가 기관에서 발간하여 배포한 각종 인포그래픽을 사용한 건강관리지침, 수칙 등을 수기로 검색하여 조사하였다. 

가이드라인 분야별로는 신체활동, 운동, 좌식행동 등의 운동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이 가장 많이 개발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그 외에 영양/수분섭취/절주/체중감소, 낙상예방, 구강건강, 정신건강, 노쇠, 약물복용, 자기관리중재 등의 다양한 가이드라인이 개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각종 건강관련 지침 및 가이드라인을 개발하여 배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브로셔, 카드뉴스, 리플렛, 동영상, 보고서 등의 다양한 형태로 작성하여 배포하고 있으며, 복약, 혈압, 혈당, 운동, 정신건강, 영양, 구강건강, 우울관리 등 다양한 분야별로 작성 배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전문가 학회에서도 신체활동지침, 낙상예방진료지침, 영양증진을 위한 식사지침, 구강건강지침, 노쇠 임상진료지침 등 다양한 지침을 개발하여 배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60세 이상의 성인 및 노인인구를 대상으로 건강생활 지침 및 가이드라인 인식도 조사를 시행하였다. 2022년 10월 기준 주민등록인구현황을 근거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을 통해 600명에 대해 대면면접조사를 시행하였다. 

건강생활지침 및 가이드라인 인식도 조사에서 먼저 인지 종류를 질의한 결과,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58.7%로 과반 이상이 보지 못했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많이 보았다고 응답한 종류는 운동 관련 지침(31.8%)이었다.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접한 경로는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보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9.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대중매체에서 보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6.5%이었다. 가이드라인 활용 비율은 50.8%로 2명 중 1명 정도는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활용하여 건강관리를 한다고 응답하였고, 가이드라인을 활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이미 건강관리를 하고 있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38.5%로 가장 높았다. 건강관리지침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74.8%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필요없다고 응답한 사람의 이유로는 ‘이미 건강관리 정보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서’가 27.8%로 가장 높았다. 가장 제공받고 싶은 정보는 운동 74.4%, 영양 및 수분섭취가 71.0%로 높았으며, 선호하는 제공 방법으로는 대중매체가 69.3%로 가장 높았다. 건강관리 지침 활용을 위해 필요한 국가의 지원 방법으로는 ‘건강검진 결과에 따른 개인맞춤형 건강관리방법 안내가 44.7%, 건강 주치의제도 도입이 42.2%로 가장 높았다. 건강상태 및 건강행태 관련 질문에서는 본인의 건강상태가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2.5%로 본인의 건강상태를 과반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동년배 대비 본인의 건강생태가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49.7%였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66.3%이었다. 건강관련 정보를 얻는 경로는 대중매체를 통해서가 72.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외 주변 사람을 통해(59.8%), 병원 등 의료기관을 통해(47.2%)등의 순이었다. 평소 이용하는 복지 시설 또는 서비스가 있는가? 라는 질문에는 82.3%가 이용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하여 어르신 대다수가 복지 시설이나 보건의료서비스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일본 도쿄 건강장수의료센터는 노인전문병원과 노인학연구소를 크게 구분되어 있으며, 연구소에서는 노화 매케니즘을 연구하는 기초연구부터 복지와 생활케어연구까지 노인과 관련된 거의 전 영역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 내 연구결과를 기초로 일본 노년기 인구에 적합한 건강장수 12가지 수칙 등을 발표하였으며,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팜플릿 배포 및 지역사회 노인센터, 의료복지 시설 등에 배포하였다. 또한 매일 먹어야 할 10가지 음식 사진을 담은 포스터도 제작하여 시장, 마트, 편의점 등에 붙이도록 하고 있으며, 후생노동성에서는 건강장수 12가지 수칙을 이행할 수 있는 의료, 복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논의 중에 있다. 

또한, 병원에서는 2021년 4월 지역사회를 연계한 노쇠 예방 센터를 발족하여 외래 진료를 시작하였으며, 지자체·의사회 등과 협업하면서 지역사회 노쇠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노쇠 예방 센터에는 다른 진료과 방문시 노쇠 진단 혹은 예방 프로그램 적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노쇠 외래 진료를 의뢰하고 있으며, 보행속도 측정, 균형잡기, 악력, 인지 기능 상태 등 다양한 노쇠 진단 방법을 통해 노쇠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처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적 관리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 노쇠 외래 방문시 1시간에 1명의 외래환자만을 진료하고 있으며, 일반 외래 진찰료만을 청구하고 있어 도쿄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을 하고 있다. 또한, 도쿄도 의사회와 협력하여 노쇠 전문의사를 육성하기 위한 연수회도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 노년의학회의 감수를 받아 ’노쇠 질병 치료 매뉴얼‘을 발간하였다. 


▢ 결론 및 제언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를 지나 초고령사회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며, 저출산 기조와 함께 다양한 사회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많은 노인 문제 중 하나인 노인 건강문제는 노인 돌봄문제와 건강보험 재정 고갈, 노인 빈곤문제, 국민의료비 상승 등 다양한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노인 문제 선험국인 일본에서는 노쇠를 예방하기 위한 많은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일본 뿐만 아니라 많은 선진국에서도 전문가 및 일반 노년기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영역별로 다양한 가이드라인과 건강생활 지침이 발표되었으며, 이를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전문가 자문결과, 분야별로 차이는 있으나 전문가 대상 가이드라인은 국외 가이드라인을 일부 차용이 가능하지만 국내 노년기 인구집단 특성을 감안하여 강조해야 할 점들이 다르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예를 들어, 서구 국가 성인 인구는 좌식 생활과 매우 높은 비만 유병률이 특징이나 한국인은 마른 비만 유병률이 높아 체중 감량이나 심폐기능 향상보다는 체성분변화와 인슐린 저항성 등 만성질환 예방, 향후 신체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과 같이 기초연구부터 장기 코호트 연구까지 국내 환경에 맞는 데이터 생성을 생성을 통해 국내 노년기 인구집단에 적합한 가이드라인 개발 및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추가적으로 노년기 인구집단은 다양한 증상이나 건강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특정 건강 영역 중심의 가이드라인 보다는 ’건강한 노인의 건강관리 지침‘, ’허약한 노인의 건강관리 지침‘, ’수면이 어려운 노인의 건강관리 지침‘,’관절 통증이 있는 노인의 건강관리 지침‘과 같은 대상자 중심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국내에 적합한 가이드라인 개발도 중요하지만 가이드라인 적용을 위한 보건의료시스템 재구축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첫째, 질환 치료 중심이 아닌 노인 통합적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 보건의료시스템은 질환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어 total care를 필요로 하는 노년기 인구에 적합한 시스템이 아니다. 예를 들어, 치매국가책임제가 정신건강의학과나 신경과 의사가 아니면 치매 환자를 진료하기 어려운 실정이며, 일선 보건소에서도 치매안심센터는 치매만, 우울/자살예방팀은 우울증 관리에만 집중하고 있어 공급자 중심의 분절화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노쇠가 진행된 노인은 여러 가지 질병과 기능 저하가 혼합되어 있으며, 돌봄 요구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진단명과 이에 따른 전문의사의 분절적 진료로는 지속할 수 없으므로 care manager 시스템을 도입하여 일 대상자의 생활습관 및 질환관리 정보를 획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소아에 대한 통합적인 전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것처럼, 노년기 인구집단의 특성과 예방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해하고 여러 건강관리 전략을 합치시킬 수 있는 전문가인 노인과 의사에 대한 전문직역화 또한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의사 외에 전문간호사 혹은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 노인 건강관리 상담이나 노인 입원환자 평가 등 시니어 헬스케어 전문가의 육성으로 상담 및 진료 연계 업무 수행도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노인 통합 진료에 적합한 수가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여러 질병을 앓고 있는 노인의 진료에서는 생활 습관, 생활 환경, 질병 패턴, 신체기능, 환자와 가족의 의사가 모두 고려되어야 하며, 이러한 고려가 심층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 증상이나 개별 진단명에 대한 기계적 처방만 나가게 되어 있다. 현재의 낮은 진찰료로 많은 수의 환자를 보아야 진료실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는 3분 내에 진료를 완료해야 하며, 아무리 좋은 가이드라인이 있고 노인의학적 사고 체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신건강의학과의 경우 상담 시간에 따라 수가를 청구할 수 있어 정신건강의학 클리닉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에 대한 전국민적 의식 수준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착안하여 노인 통합진료에도 이러한 형태의 수가체계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셋째, 국내 환경에 적합한 가이드라인 확산 및 적용 방안이 필요하다. 노년기 인구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많은 건강관리 지침 등이 발간되어 배포되고 있으나, 이러한 지침 및 가이드라인을 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60%에 이르렀으며, 보건복지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80% 이상으로 나타나 보건소를 중심으로 가이드라인 배포 및 건강관리 사업 수행 시 한계가 있어 보인다. 물론 이는 코로나 시국과 맞물려 보건소 방문에 제약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나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노인 건강관리 사업 수행 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이러한 건강관련 정보를 얻는 경로로 대중매체가 가장 높게 나타나 대중매체를 통해 올바른 건강정보가 전달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일명 ’쇼닥터‘들이 건강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시청율을 높여야 하는 방송국의 필요와 맞물려 자극적이고 잘못된 건강정보를 전달하는 케이스가 많아 의료법이 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이 감소되고 있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되었다. 더불어 대중매체에 출연하는 의사들이 서구의 비만한 노인들에게 권유할 만한 절식, 유산소 운동을 권유하고 있어 정작 근력, 협응 운동이 필요한 국내 노인들에게 걷기 운동을 장려하며 어르신들이 활용하기도 어려운 만보계, 스마트워치 등을 배포하고 있어 의사들의 자정 작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서 다양한 분야 및 종류의 가이드라인이 개발되고 있으며, 또한 국내 맞춤형의 가이드라인 개발도 필요하지만 이러한 가이드라인 개발 후 적용방향 및 정책방향이 더욱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노인 건강관리 사업에 대한 다각도의 노력과 정책 시행이 필요하며, 이러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국내 보건의료비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어 

노인, 건강생활, 가이드라인, 건강관리 지침, 정책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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