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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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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증상완화를 위한 방사선 치료의 적정 이용률 제고를 위한 연구

발행일 2010.08.13
면수 161
연구방법 73
연구책임자 안용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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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치료는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와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진단부터 사망까지의 투병 기간 중 전체 암환자의 약 45%가 방사선치료를 받으며, 이중 25-30%는 증상완화 목적의 방사선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뼈전이는 암성 통증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고, 이 통증은 방사선치료에 의해 효과적으로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 완화를 위한 증상 완화 방사선치료는 단일조사(single fraction)에서부터 약 2주간의 분할조사(multiple fractions)까지 다양한 조사선량과 치료 기간이 적용되어 왔다.

1990년대 후반부터 뼈전이의 증상 완화 목적 방사선치료에서 단일조사와 분할조사의 증상 완화 효과와 부작용을 비교하는 전향적 무작위 비교 연구가 수행되었으며, 이들 선행 연구들에서는 단일조사가 분할조사와 대등한 증상 완화 결과를 나타낸다는 근거를 제시하였다. 특히 예상 여명이 수개월 이내로 짧은 환자들에 대한 증상 완화 목적 방사선치료 시 적정 의료자원을 투입하고자 하는 경우 단일조사가 선호될 수 있음을 문헌상의 근거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임상 진료 관행으로는 말기 암환자를 대상을 한 연구 자체의 분석 탈락률이 높아 이 연구들의 결론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주장과 함께 예후가 나쁜 환자들에게도 분할조사가 선호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뼈전이 환자에 대한 표준적인 방사선치료 방법에 대한 체계적 연구조차 시행된 적이 없는 실정으로 여명이 짧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들에게 치료 효과의 적정성, 치료 접근 편의성, 소요되는 비용 등을 두루 고려한 최적의 증상 완화 방사선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뼈전이 암환자의 증상 완화 방사선치료에 대한 근거와 임상 관행의 차이를 파악하고 그 차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고자 하였다.

우선 본 연구에서는 “뼈전이가 있는 암환자에서 증상 완화 목적으로 적용되는 방사선치료 단일조사가 분할조사에 비해 열등한 지?”에 대한 근거를 확인하기 위해 체계적 문헌 고찰을 시행하였다. 증상완화 목적 방사선치료 시 단일조사와 분할조사를 비교한 무작위 비교 연구 중 단일조사 조사선량이 6 gy 이하인 연구와 원저가 아닌 연구를 제외하였을 때, 모두 16편의 문헌이 최종 평가에 포함되었다. 이들 문헌에 대해 sign에서 권고하는 도구를 이용하여 질 평가를 시행하였고, 7편이 2++, 6편이 1+, 나머지 3편이 1-로 평가되었다. 평가 항목으로는 완전 또는 부분적인 통증 완화, 재치료율, 병적 골절 빈도, 척수 신경 압박 비율 등의 유효성 측면과 구역/구토, 피로감, 피부 반응 등의 안전성 측면으로 구성되었다. 평가 결과 유효성 측면에서 단일조사와 분할조사 간 통증완화, 병적 골절 빈도, 척수 신경 압박 비율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재치료율은 단일조사를 시행한 환자들에서 2.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결과는 질 평가에 따른 하위그룹 분석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서 두 치료군 간에 재치료율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모든 문헌에서 서술 형식으로 기술하고 있었는데, 두 치료 군 간에 구역/구토, 피로감, 피부 반응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앞서 시행된 6편의 체계적 문헌 고찰 결과에 이은 7번째 체계적 문헌 고찰로, 선행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즉 뼈전이 환자에서 증상완화 목적 방사선치료 시 단일조사가 분할조사에 비해 재치료율이 2.5배 정도 높고 다른 치료 효과 측면에서는 동등한 결과를 보이는 방법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국내 임상 진료 관행을 파악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연구 방법을 적용하였다. 첫째, 뼈전이에 대한 증상 완화 목적 방사선치료의 국내 진료 관행(patterns of practice)을 파악하고, 방사선치료 처방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 요인을 알아보기 위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조사 대상자의 기본 정보, 환자의 기대여명 상태에 따른 3가지 시나리오, 방사선치료 처방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 요인으로 구성하였다. 시나리오 설문은 환자 기대여명이 좋은 예후(사례 1: 유방암 치료 3년 후 국한된 부위의 척추 전이로 진단된 전신상태가 양호한 경우), 중간 예후(사례 2: 소세포폐암 치료 1년 후 간 및 복강 내 림프절 전이와 국한된 부위의 척추전이로 진단된 전신상태가 양호한 경우), 나쁜 예후(사례 3: 비소세포폐암 치료 1년 8개월 후 종격동 림프절과 간 전이로 치료 받던 중 다발성 뼈전이로 진단된 전신상태가 불량한 경우)를 제시하고 각 사례의 방사선치료 1회 처방선량(fraction dose)과 치료 횟수(fraction number)를 알아보았다. 웹 설문으로 2009년 10월 5일부터 23일까지 대한방사선종양학회 정회원 177명에게 웹 설문을 의뢰하여 88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응답률 49.71%).

사례 1의 경우 86명(97.7%), 사례 2의 경우 80명(90.9%), 사례 3의 경우는 84명(95.5%)이 각각 “방사선치료를 처방하겠다”는 응답을 하였다. 사례 1과 2의 경우 방사선치료를 “10회에 분할하여 30 gy를 처방하겠다”는 경우가 각각 42명 (48%), 61명(76.3%)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사례 3의 경우 “20 gy를 5회에 분할”하여 처방하고자 하는 경우가 29명(34.5%), “30 gy를 10회에 분할”하고자 하는 경우가 31명(36.9%)이었다. 사례 1의 경우 1회 치료 응답자는 2명이었는데 체부 정위적 방사선수술 개념에 해당하는 18 gy, 16 gy의 고선량 방사선치료를 처방하였다. 사례 2의 경우는 단일조사 처방은 없었으며, 사례 3의 경우 1명이 1회에 8 gy 치료를 처방하였다. 사례 3을 대상으로 10회 미만 치료 (40명, 47.6%)과 10회 이상 치료(44명, 52.4%)의 두 군으로 나누어 처방 결정 요인을 분석하였을 때, 응답자가 속한 병원의 하루 평균 치료 환자수가 증가할수록 10회 미만의 방사선치료가 선호되었다. 10회 미만의 치료 처방은 하루 평균 치료 환자수가 50명 이하, 50명~150명, 150명 이상인 경우 각각 9명(29%), 16명(48.5%), 15명 (75%)이었다. 각 사례의 처방에서 방사선치료 스케줄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 결정 요인을 질문하였을 때 가장 높은 빈도의 응답을 보인 것은 환자의 전신상태(72.7%)와 환자의 기대여명(69.3%)이었다. 이외에도 치료효과에 대한 기대(23.9%), 방사선치료에 따른 합병증 발생여부(18.2%)가 뒤를 이었고, 반면, 과의 정책 및 상황(경제적 이유 포함)(6.8%), 수련과정에서의 습관(4.5%), 편의성(3.4%), 환자의 연령 (1.1%)은 낮게 나타났다. 국내에서의 처방 관행상 1회의 단일조사를 처방하는 경우가 매우 적었다. 기대여명이 짧을수록 10회 미만의 처방이 많아지는 경우가 있었으나, 국내에서 단일조사를 처방하는 경우는 여전히 드문 것으로 판단된다. 환자의 전신상태(동반질환)와 기대여명이 방사선치료 처방 결정에 가장 많이 고려되는 요인이었고, 기대여명이 짧지 않다면 대부분 10회 또는 그 이상의 분할조사를 처방하며, 이것이 뼈전이 방사선치료에 대한 국내의 일반적 관행임을 알 수 있었다.

뼈전이의 증상 완화 목적 방사선치료의 국내 진료 관행 및 치료 결과를 평가하고자 시행한 두 번째 방법은 예후가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폐암의 다발성 뼈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이다. 대상 환자는 폐암으로 진단되고 전신수행도가 비교적 나쁜(ecog performance status 2 이상) 다발성 뼈전이 환자로 증상이 있는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로 하였다. 이의 조건에 맞는 환자 중 200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및 연세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방사선치료를 시행 받은 192명(총 268부위)을 대상으로 하였다. 평가 항목은 통증 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 및 진통제 사용 여부(who analgesic ladder) 등이었고, 방사선치료의 분할조사법 분석 및 치료 후 통증반응률, 치료실패율, 치료반응기간 및 생존율 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전체 환자 중 남자가 120명(62.5%)이었고, 나이의 중앙값은 64세(21-86세)였다. 뼈 이외 장기에서의 전이 병소가 함께 진단된 경우가 약 70%였고, 원발 병소와 뼈전이가 동시에 진단된 경우가 103명(53.6%)이었다. 방사선치료 부위는 척추(vertebra)가 51.9%, 골반 부위(pelvic bone)가 17.9%, 그리고 사지(extremity)가 19.4% 등이었다. 방사선치료 처방선량은 다양하게 분포하였고, 그 중 30 gy를 10회에 분할하여 처방한 경우가 전체의 47.4%로 가장 빈도가 높았고, 그 다음이 20 gy를 5회에 분할하는 것이었다(21.6%). 단일조사법으로 8 gy가 사용된 경우는 5.2%에 불과하였다. 계획된 방사선치료를 모두 마친 환자가 93.2%로 비록 분할조사를 시행하더라도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는 매우 드물었다. 추적 관찰이 잘 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하였을 때, 치료 반응율은 약 65%였고, 평균 치료반응기간은 약 3개월이었으며, 치료 실패는 58.5%의 환자에서 관찰되었다. 전체 환자의 중앙 생존 기간은 6.3개월이었고, 1년 생존율은 35.5%로 나타났다. 이 환자들을 원발 병소와 뼈전이가 동시에 진단된 경우와 뼈전이가 최초 진단 이후에 확인된 경우로 나누어 보았을 때, 각각 중앙 생존 기간이 9.7개월 및 3.4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생존율의 차이를 보였다(p<0.001). 치료 반응 및 치료 실패에 영향을 끼치는 인자를 추가로 분석해 보았으나 특이할 만한 인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후향적 연구의 한계로 모든 환자에서 치료 반응 및 치료 실패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가 없었던 경우가 많아 명확한 결론을 얻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본 연구를 통하여 기대 여명이 짧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들에 대한 증상완화 목적 방사선치료 시 국내 연구 기관에서는 분할치료가 선호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의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뼈전이 환자의 증상 완화를 위한 단일조사가 분할조사와 통증 완화 측면에서 동일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반면, 설문조사와 후향적 연구를 통해서는 근거와는 다르게 분할조사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국내 관행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근거와 관행간의 차이를 해소해 가는 첫 단계로 본 연구에서는 전문가 토론회(2009년 11월 27일)를 통하여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각 방면 전문가들의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문헌상의 근거가 실제 임상 진료에 적용되기 어려운 많은 유형의 현실적 장벽과 이러한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여러 대책에 관한 논의가 폭넓게 이루어졌다. 많은 대책 중 하나로 한국적인 현실을 수용하는 전향적 무작위 임상연구 수행의 필요성이 논의되었다. 뼈전이 환자들의 세분화된 예후 인자를 바탕으로 한 전향적인 임상연구를 통해 최적의 분할치료 방법에 대한 권고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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